- 안즈른 전력 스무 번째 : [호기심]-

 



 

 

 

내가 궁금한 너의 얼굴

 

 



 

 

W. 소담(@kimiga_iru)

 

 






 

 

 안즈는 좋다. 말도 별로 없이 조용해서 수면 방해를 하지도 않고 푹 자게 해주는데다 부드러워서 뺨이라거나 팔이라거나를 만지면 마음도 편해진다. 거기다 안즈의 몸은 따끈따끈하고 좋은 냄새까지 나니까 오히려 안즈를 싫어할 이유를 찾가기 어렵달까~? 그리고 안즈는 내 어리광을 전부 받아줘서 좋다. 그 때문에 셋쨩한테 종종 한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 별로 상관없달까? 그건 어차피 셋쨩이 안즈에게 나처럼 어리광 부릴 수 없으니까 괜히 부리는 심술이니까

 

 안즈는 차분한 착한 아이라서 평소엔 표정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난 안즈의 많~은 표정을 알고 있다. 안즈는 나나 우리 막내가 어리광 부릴 때는 어쩔 수 없네~ 하는 미소를 짓고, ~군에게 여자아이의 옷을 들이밀 때나 마~군을 따르는 1학년의 볼을 꼬집을 꼬집을 때는 짓궂은 아이처럼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을 한다. 프로듀스 노트를 들여다볼 때는 종종 미간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고, 내가 피를 달라고 조를 때의 눈썹이 저 밑의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싶을 만큼 미안한 얼굴을 한다. 늘상 잔소리를 하고 혼내는 셋쨩이나 쿠누기 선생님이 드물게 칭찬을 하면 눈에 보이게 기뻐하면서 입꼬리를 씰룩 거리기도 하고, 엣쨩 앞에서는 입술을 눌러 다물고는 긴장한 얼굴을 한다. 그리고 자기가 프로듀스 해주고 있는 유닛들이 노래하고 있는 무대를 볼 때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얼굴을 한다. 으음~ 유독 마~군네 유닛의 무대에 더 좋은 표정을 하는 것 같은 건 그냥 내 기분탓?

 

 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안즈의 표정을 알고 있는데도, , 아직 보지 못한 안즈의 표정이 있는 것 같아.

 

"-~"

 

 

 즐거운 무언가를 떠올린 듯 장난기가 진하게 어린, 반달 모양으로 휜 눈으로 미소 지으며 리츠는 몸을 일으켜 자신과 그녀의 사이를 기획서로 가로막고 있던 그녀의 팔목을 잡아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옆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갑자기 무슨 일로 그가 그러는지 파악하지 못해 눈을 끔뻑이고만 있는 그녀를 향해 곧게 몸을 뻗었다.

 

 

 -, , 내가 키스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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